빌 게이츠, 일론 머스크 맹비난…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아이들의 죽음에 책임 있다"

Bill Gates calls DOGE 'geographically illiterate,' says Elon Musk is 'involved in the deaths of the world's poorest children'

 

💥 빌 게이츠, 일론 머스크 맹비난…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아이들의 죽음에 책임 있다"

빌 게이츠가 최근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일론 머스크와 그의 정치적 행보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이자 세계적 자선가인 그는 머스크가 외국 원조 예산을 대폭 삭감함으로써 전 세계 어린이의 생명을 위협했다고 주장했다.

🌍 외국 원조 삭감, "USAID를 파쇄기에 넣었다"

게이츠는 머스크가 미 정부 내 효율성 강화를 위한 부처 개편 과정에서 미국 국제개발처(USAID)의 예산을 대폭 삭감한 것을 두고, “그는 주말에 파티에 가지 않았다는 이유로 예산을 파쇄기에 넣었다”고 비유하며 맹렬히 비판했다. 이 예산은 특히 HIV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아프리카 지역 프로그램에 쓰이던 것으로, 그는 “이로 인해 가장 가난한 아이들이 HIV에 감염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고 강조했다.

🧭 “DOGE 지지하는 그는 지리적으로 무지하다”

게이츠는 일론 머스크의 암호화폐 도지코인(DOGE)에 대한 지지도 비판했다. 그는 “가자(Gaza) 지방에 콘돔을 보낸다고 착각하고 모잠비크의 가자 지방(Gaza Province)의 생명구호 약물 예산을 끊었다”며, 머스크의 외교 및 지리적 이해 부족을 문제 삼았다.

해당 약물은 어머니가 신생아에게 HIV를 전염시키지 않도록 돕는 의약품이었다. 게이츠는 “이 삭감으로 아이들이 병에 걸렸다. 그 아이들을 만나러 갈 수 있겠는가? 아마도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 기후 위기엔 침묵, 우파 정치엔 적극적인 머스크

게이츠는 또한 머스크가 테슬라를 통해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인정하지만, 정작 기후 위기에 대해선 충분히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반면 머스크는 영국과 독일 내 극우 정치 세력을 지지하며 해외 정치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비판도 함께 받는다.

두 사람 간의 갈등은 새로운 일이 아니다. 머스크는 과거에도 게이츠의 인공지능에 대한 이해가 “제한적”이라며 깎아내린 바 있다. 이에 대해 게이츠는 별다른 언급 없이 자선 활동과 기후 변화 대응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 2045년까지 전 재산 기부 예정

이번 인터뷰에서 게이츠는 자신의 자선재단을 2045년까지 종료하며 남은 자산을 모두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게이츠 재단은 전 세계 공중보건, 특히 아동 질병 예방에 막대한 기부를 이어오고 있다.

이처럼 두 테크 거물의 갈등은 단순한 개인적인 대립을 넘어, 기술, 정치, 인도주의의 교차점에서 중요한 함의를 던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