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지난 주말 제네바에서 열린 고위급 협상 끝에 상호 관세를 90일간 유예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번 합의는 양국의 무역전쟁에 일시적 ‘휴전’을 선언한 셈이며, 글로벌 교역과 증시의 강한 반등을 이끌었습니다.
🚢 관세 유예 발표 직후, 교역량 폭증 조짐
이번 합의로 중국의 대미 관세는 125%에서 10%로, 미국의 대중 관세는 145%에서 30%로 대폭 인하됐습니다. 단, 펜타닐 관련 품목에 대한 20% 관세는 유지되고, 션 및 테무(Temu)의 주문이 면세 혜택을 받던 ‘디미니미스 조항(de minimis)’은 복원되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양국 기업들은 관세 유예 기간 내 최대한 교역량을 늘리기 위해 빠르게 물류를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 플렉스포트(Flexport)의 CEO 라이언 피터슨은 “합의 후 하루 만에 중국발 미국행 선적 예약이 35% 급증했다”고 밝혔습니다.
📈 증시는 즉각 반응…기술주 중심의 랠리
합의 발표 직후인 월요일, 나스닥과 S&P500은 약 3% 상승, 다우지수는 1,000포인트 이상 급등했습니다. 특히 수출입 영향을 크게 받는 기술주와 물류 관련 종목 중심으로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었습니다.
무역 분석가들은 단기적으로 관세 회피를 위한 선적 증가와 함께, 장기적으로는 대규모 종합 무역 협정 가능성까지 조심스레 점치고 있습니다.
🧩 향후 협상 의제는 ‘쉽지 않다’
90일 간의 협상에서 미국은 ▲중국의 산업 보조금 ▲지식재산권 침해 ▲펜타닐 유통 문제 등을 집중 다룰 예정이며, 중국은 ▲미국의 수출 제한 ▲투자 규제 ▲중국 선박에 대한 항만 비용 인상 철회 등을 요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CSIS의 스콧 케네디 고문은 “양국 모두 서로에게 절실한 존재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분석했으며, 하버드의 앤드류 콜리어는 “궁극적으로 광범위한 합의에 도달하겠지만, 몇몇 민감한 쟁점은 장기 과제로 남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연준은 ‘신중한 낙관론’ 유지
연준(Fed)의 아드리아나 쿠글러 이사는 월요일 연설에서 “관세가 완화됐음에도 여전히 과거보다 높은 수준이며, 공급 충격과 실질 소득 압박 요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또한 “관세의 불확실성이 이미 기업과 소비자 심리에 영향을 미쳤고,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도 늦춰졌다”고 지적했습니다.
“무역 정책은 지금 이 순간에도 변화하고 있다” — 쿠글러 연준 이사
🌎 글로벌 공급망 복원 vs 고비용 구조
관세 유예는 글로벌 공급망의 복원 기대감을 자극하지만, 90일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모든 구조적 문제가 해소되긴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 운송 수요 급증 → 선적 지연 및 운임 상승
- 중소기업 자금 부담 증가 → 재고 선주문 어려움
- 인플레이션 불확실성 → 향후 소비자 가격 영향
궁극적으로 이번 합의는 시장 회복의 숨고르기인 동시에, 향후 통상 질서 재정립을 위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